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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7천만원 투자 주린이 4개월간 수익인증(21년 3월 ~ 6월)

 

 

얼떨결에 시작한 주식

 

나는 30대 중반 남자다. 일반적인 동갑 친구들에 비해 늦게 주식에 입문했다. 모기지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도, 코로나로 여기저기서 주주들의 곡소리가 들릴 때도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 줄로 생각했다. 그것이 기회인줄도 모르고. 많이 늦었지만 벼락거지가 되는 현상황과 맞물려 친구의 권유로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부터 주린이가 어떻게 수익을 내고 또 손실을 내는지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

 

 

 

 

먼저 수익인증부터(삼증 & 미래에셋) 

 

 

삼증 손익현황

 

미래에셋 손익현황

 

 

 

삼성증권 및 미래에셋의 모바일 앱을 이용해서 투자를 하고 있고 이제 미래에셋은 몇개 주식만 남겨두고 모두 삼증으로  옮긴 상태이다. 3월 1일부터 현재까지 주식을 살고팔고 하면서 '실현손익'으로만 총 4,690,030원의 이익을 보았다. 투자금액은 약 7천만원. 평가손익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여기에다가 내가 여러 공모주(SK바이오사이언스, SKIET 등)를 통해 얻은 이익까지 합하면 약 5백만원의 이익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수익률은 약 6%. 나쁘지 않다.

 

 

크게 돈을 번 것은 금호석유와 현대차를 10%대에 한번씩 털어버렸을 때이다. 

나머지는 수익은 자잘하다. 주린이 느낌대로 판 것. (ex. 포스코, 네이버, LG전자 등)

 

* 손익산정에 있어서 평가손익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실현손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투자금액의 출처는?

 

모든 금액은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서 실행하고 있다. 빚도 내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투자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대출을 끼고 투자하는 것을 무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했다간 '주식투자'라는 것을 시작하기까지 수십년이 걸릴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모두 끌어모아 시작했다. 대출 금리가 약 2%이고 수익률을 2% 이상으로만 낸다면 나머지 금액은 내가 챙기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7천만원, 최대 1억까지 투자했으나 지금은 비상금으로 급하게 쓸 돈이 생겨서 앞으로는 5천 전후로 투자를 하게 될 것 같다. 

 

 

 

단타는 절대로 하지 않을거야

 

현재 크게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몇 개 기업은 주가가 떨어져도 의연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만큼은 경솔하게 투자를 했었다. 가격이 오르내리고 있는 변동성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했는데 손절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나같은 주린이한테는 손절이라는게 쉽지않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 그리고 막 시장에 입성한 공모주, 펀더멘탈이 아직 입증되지 않는 기업을 투자한다는 것이 얼마나 리스키한 것인지 이 때 깨달았다. 게다가 금액도 무모하게 들어갔었다. -25%까지 폭락하다가 지금은 다시 올라가서 -12%를 기록하고 있다. 언젠가 다시 오를때까지 몇 년 동안 묵혀야 할 주식이다. 하지만 최근 뉴스를 보니 그렇게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긴하다만. 일단은 지켜봐야겠지. 나 같은 사람은 단타는 절대로 하면 안 될것 같다. 중기 단위로 스윙하는(수익률 10%~15% 내외) 투자를 노려야 할 것 같다. 

 

다른 기업의 평가손실에는 의연해도 이 기업만큼은 속이 쓰라리다

 

 

 

 

내가 들어간 주식들 목록

 

삼성전자 (1786만) :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올라갈 주식이라고 생각해서 남는 여유자금이 있으면 가격이 내려가 있을 때 매수했다. 

 

금호석유 (1979만) : 경기민감주인 화학주에 관심이 생겼고 그 중에 재무제표를 보고 성장성이 돋보이는 금호석유를 크게 투자했는데 지금은 가장 크게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하지만 펀더멘탈이 워낙 확고(?)하다고 생각하는지라 일단은 의연하게 다시 반등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큰일 날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돈이 더 있다면 들어가고 싶다. 현재 정말 많이 빠져있고 저평가 된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LG화학(765만) : 금요일에 조금 반등했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회사. 96만원까지 올라갔을 때 다 정리했어야 했는데 욕심이 과했나 싶다. 그때도 이미 십퍼센트 중반의 수익을 달성했었다. 재무 자체는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713만) : 주린이 최대의 실수. 변동성으로 얼마 되지 않는 돈에 눈이 멀어 크게 던지고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물타기를 했다. 이제는 계속 존버하는 수밖에 없다.

 

한화시스템(1334만) : 유상증자 이슈로 관심이 생겨서 투자를 했고, 내가 관심있는 UAM에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언젠가 큰 시장이 열렸을 때 수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산시장에서의 매출은 든든하기 때문에 현재 떨어진 가격은 언젠가 회복되리라 보고, 유증으로 들어오는 내 추가 주식에 희석되면 손실율도 크게 감소되리라 본다. 

 

하이브(1479만) : 팬기반 플랫폼사업을, 그것도 독점적으로 차지하고 있다는 내용에 관심이 갔고 내가 BTS 팬이기도 하다. 10% 중반쯤에 한 번 털어버릴 생각이다. 비상금이 필요한데 현재 수익을 내는 기업이 하이브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동안 한국주식을 하면서 느낀점

 

아무리 재무건전성이 탄탄하고 실적이 좋다고 하여도 공매도 세력이나 기관의 물량폭탄 앞에서 주가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고(금호석유 관련) 한국시장에 조금 실망했다. 내가 진입한 시점이 코스피 최대 경신을 하는 때여서 아직 나는 하락장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 때를 대비해 현금화를 해야할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내 목표

 

분기별로 10%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블로그를 통해 왜 이 주식을 선택했는지 생각을 하고 수익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내 성향상 단기투자는 맞지 않다. 중기투자를 지향하되, 우량주와 성장주의 비율을 고려하고 미래를 생각하며 투자를 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