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이 당신의 얼어붙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였는지 모르겠다. 노가다판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준비가 되었는가? 그럼 함께 시작해보자. 마음먹기가 힘들지 시작하면 생각보다 별 것 아니다. 스텝 바이 스텝 잘 따라 하시라.
동화와 환상의 세계, 디즈니랜드에 들어가려면 120달러를 내고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노가다의 세계에 들어가려면 모든 노동자들은 반드시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증’(이름 존나길다)이란 티켓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다만 120달러를 낼 필요는 없고 4만원의 교육비를 내면얻을 수 있다. 자 입장권을 얻으러 가보자.
얻는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홈페이지에서 교육신청을 하고,
2. 정해진 교육장소에 가서,
3. 4시간의 교육을 들으면 발급된다.
먼저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스크롤 좀 내려서 건설업기초교육 링크를 누르고,
교육기관 찾기를 눌러서,
집에서 가까운데 확인하고 바로 신청하자.
이후 교육장소에 가서 수업을 들으면 되는데,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신분증을 소지하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 알고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걸 모르고 모자 푹 눌러쓰고 옷도 대충 걸치고 갔는데 갑자기 교육장소에서 이수증에 들어가는 증명사진 찍겠다고 캠으로 얼굴을 찍는게 아닌가. 찍고 나니 사진이 노동자가 아니라 무슨 추레한 노숙자 얼굴같이 나왔다. 지금도 내 이수증 제출할 때마다 부끄러워 죽을 것 같다. 참고하시길.
이렇게 하면 다치고, 저렇게 하면 죽으니 안전, 오직 안전만이 제일이라는 엄숙하고도 지루한 4시간의 교육이 끝나고 난 후, 교육 이수증은 카드형식으로 즉시 발급된다.
축하한다. 이로써 당신은 노가다 세계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입장권은 일을 시작할 때에 신분증과 함께 항상 소지해야 한다. 어느 일터에서나 이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이것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핸드폰에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도 팁.
또한 특정 현장에서는 발급 후 3개월 또는 6개월 이상의 조건을 달기도 하기 때문에 미리 발권을 해두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티켓을 손에 얻었다면 남은 것은 노가다 세계로 들어갈 일만 남았다. 자 어떻게 들어가야 할까? 잘 따라오시길!
'노가다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마의 노가다 라이프 #6] 숙노 혹은 숙식노가다. 그래서 그게 대체 뭔데? (0) | 2021.03.03 |
---|---|
[토마의 노가다 라이프 #5] 인력소에 나가서 노가다를 하는 방법. 그리고 숙노. (0) | 2021.03.03 |
[토마의 노가다 라이프 #4] 노가다의 드레스코드를 파헤쳐보자. (의류편) (0) | 2021.03.03 |
[토마의 노가다 라이프 #3] 노가다의 드레스코드를 파헤쳐보자. (안전화편) (0) | 2021.03.03 |
[토마의 노가다 라이프#1] 2030이여 기회의 땅, 노가다판으로 오라! (0) | 2021.03.02 |